고1 대입준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고1은 그냥 적응기이고, 대입 준비는 고2부터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5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생부 중심 평가가 강화되면서 고1의 학교생활 기록이 고스란히 입시 평가 자료로 쓰이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고1 1학기부터 이미 학생부가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제 대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고1 때부터 방향을 잡고 전략적으로 움직인 학생과, 고2 말에야 준비를 시작한 학생은 기록의 깊이와 설득력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는 고1 학생이 당장 오늘부터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입시 준비 방법 4가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복잡한 계획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수업 시간의 태도와 기록이 세특을 결정한다
고1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준비는 수업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의 발표, 질문, 과제 수행, 수업 참여도를 바탕으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작성한다. 고1 때부터 세특이 잘 쌓이면, 고2, 고3에 비교과와 연결되어 진로 연계형 학생부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 시간에 고전문학을 배우면서 『홍길동전』을 읽고 "현대 사회의 부조리와 연결해본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진 학생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학생과는 다른 기록을 남길 수 있다. 과학 시간에 실험 보고서를 제출할 때, 실험 과정 중 추가로 의문이 생겨 자발적으로 자료를 찾아본 내용을 담는다면, 세특 문장에 ‘탐구심’이 직접 드러날 수 있다.
실제로 학교에 따라서는 학생이 수업 직후 짧게 학습 일지를 작성하거나, 교사에게 질문 노트를 전달하면서 인상적인 참여를 보일 경우, 세특 내용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포인트는 "내가 교사에게 세특으로 남을 만큼 의미 있는 행동을 했는가?"를 수업이 끝난 후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매일 수업 한두 개만이라도 이런 태도를 유지하면, 고1 1년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세특 기반이 완성된다.
독서, 동아리, 봉사 활동은 ‘전공 키워드’와 연결하자
고1부터 비교과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 참여가 아니라, ‘진로 연계성 있는 활동을 설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 계열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같은 책을 읽고, 과학 동아리 활동 중 유전자 조작 기술에 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해볼 수 있다. 이때 토론 주제 선정에 참여하거나, 주제 자료조사 및 정리 역할을 맡는다면 활동 기록이 동아리뿐만 아니라 세특과도 연결될 수 있다.
봉사활동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시간 채우기 봉사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와 연계된 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유아교육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 지역 도서관에서 초등학생 독서 지도 봉사를 진행한다면, 이는 진로 탐색과 인성 모두를 보여주는 효과적인 활동이 된다.
고1의 비교과는 **양보다 ‘방향성’과 ‘의미 부여’**가 중요하다. 활동 후에는 일지를 작성하고, 해당 활동을 통해 배운 점을 메모해두는 습관을 들이면, 고2 이후 자율활동 및 세특 작성에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다.
핵심은 “이 활동을 왜 했는가?”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 활동만 선택하고, 그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진로는 고정이 아니라 ‘설계’이고, 탐색은 고1부터다
고1 학생에게 진로를 확정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무 생각 없이 학교생활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도 있는 탐색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좁혀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고1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학생이 2학기 자율활동 시간에 ‘진로토론회’를 기획하고, 친구들과 함께 ‘전공 선택 기준’을 주제로 토론을 열었다면, 그 자체가 매우 훌륭한 진로 탐색 활동이 된다. 또는 다양한 전공 관련 강연이나 체험활동에 참여한 후,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교사에게 제출한다면, 이는 자율활동이나 진로활동 기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진로탐색은 시험공부보다 성적이 더디게 오르지만, 학생부에는 가장 큰 스토리 흐름으로 남는다. 학교 상담 선생님과 1:1 상담을 정기적으로 신청하거나, 진로 관련 교내 대회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다.
고1 때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아직 모르니까 나중에 생각하자’가 아니라, ‘아직 모르니까 더 해보자’는 태도가 진짜 대입 준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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