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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사춘기

사춘기 아들이 욕하기 시작했어요… 그냥 넘겨도 괜찮을까요?

by ppobeiji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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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짜증나.”


“아이씨…”

 

"샤갈"


“개짜증나.”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요.

어릴 때는 말 한마디만 거칠어도 바로 눈에 띄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툭툭 욕 섞인 말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것도 친구랑 통화할 때, 게임할 때, 심지어 부모 앞에서도요.

순간 화가 확 올라오죠.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웠지?’


‘내가 너무 봐준 건가?’


‘지금 바로 잡아야 하는 거 아냐?’

 

특히 부모 입장에서는 말버릇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왠지 아이 자체가 삐뚤어지는 것 같아 더 불안해져요.

그래서 바로 혼내게 되죠.

 

“그 말버릇 뭐야?”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


“누굴 닮아서 그래?”

 

그런데 이상하게도 혼내면 잠깐 조용해질 뿐, 또 반복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오히려 더 퉁명스러워지거나 “다들 이렇게 말해” 하면서 짜증내기도 하고요.

솔직히 부모 속 터져요.

예전엔 착했던 애가 왜 저러나 싶고, 내가 놓친 게 있나 싶고요.

그런데 사춘기 아이들 욕에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가 섞여 있대요.

진짜 남을 공격하려는 욕도 있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러서 튀어나오는 경우도 꽤 많더라고요.

짜증은 나는데 표현은 못하고, 마음은 복잡한데 말은 세게 나오고.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 말투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해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또래 말투를 금방 가져오거든요.

친구들이 다 그렇게 말하면 자연스럽게 따라 쓰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부모 입장에선 더 헷갈려요.

 

‘이걸 그냥 넘겨야 하나?’


‘바로 강하게 잡아야 하나?’

 

저도 같은 고민을 매번 한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욕 자체보다 ‘언제, 어떻게 쓰는지’를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껴져요.

예를 들어 친구들이랑 장난처럼 쓰는 말인지, 화나면 습관처럼 터지는 건지, 부모를 향해 공격적으로 쓰는 건지요.

특히 부모에게 막말하거나 사람을 비하하는 욕이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긴 어렵겠죠.

반대로 “아이씨”, “짜증나” 같은 감탄사처럼 튀어나오는 말은 생각보다 사춘기 아이들 사이에서 흔한 경우도 있더라고요.

물론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요.

그래서 더 어렵죠.

무조건 크게 혼내자니 싸움만 커질 것 같고, 그냥 두자니 점점 심해질까 걱정되고요.

저 같아도 아마 처음엔 화부터 날 것 같아요.

특히 내 앞에서 욕하면 “지금 나 무시하나?” 싶은 마음도 들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춘기 아이들은 의외로 “말 자체”보다 감정이 먼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대요.

그래서 욕을 들었을 때 바로 싸움 모드로 가기보다, 조금 지나 감정이 가라앉았을 때 이야기하는 게 낫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엄마가 그 말 들으니까 좀 속상했어.”
“화난 건 알겠는데 말은 조금 다르게 해줄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요.

물론 현실은 쉽지 않죠.

아침부터 학교 안 간다고 실랑이하는데 욕까지 들리면 저라도 참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도 너무 완벽하려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한 번 욱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좋게 말했다고 갑자기 달라지는 시기도 아니니까요.

사춘기라는 게 원래 조금 거칠어졌다가 다시 다듬어지는 시간 같기도 해요.

다만 한 가지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 말이 거칠어졌을 때 부모가 더 크게 소리 지르기 시작하면 결국 집안 분위기 자체가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많다는 거요.

아이도 예민하고 부모도 예민해지고요.

그래서 욕을 무조건 참으라는 뜻은 아니지만, ‘왜 요즘 저렇게 거칠어졌을까’를 한 번쯤 같이 들여다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요즘 아이 말투 때문에 속상한 부모라면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애 왜 이렇게 변했지?” 싶은 마음, 사춘기 부모라면 한 번쯤 다 겪는 과정 같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사춘기 지나면서 다시 말투가 부드러워지기도 하고요.

물론 그 시간을 버티는 부모 마음은 또 쉽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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