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게임만 할 때, 핸드폰 뺏어야 할까 부모 대처 방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도대체 왜 저렇게 게임만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시기가 되면 핸드폰이나 게임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단순히 습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 좀 줄이면 되지”라고 가볍게 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까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할 시간에도 계속 보고 있고, 말을 해도 바로 끊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답답함이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강하게 이야기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제 그만해”, “시간 정해놨잖아” 이런 말을 반복하게 됐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집착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끊었다가도 다시 바로 이어서 하고, 오히려 더 숨기면서 하는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이걸 계속 막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어느 정도는 둬야 하는 건지 기준이 애매해졌어요.
특히 핸드폰을 뺏는 게 맞는 선택인지도 헷갈렸습니다.
순간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그 이후 반응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무조건 못 하게 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계속 하게 되는지부터 보려고 했어요.
가만히 보니까 단순히 재미있어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 날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걸 무조건 막아버리면 더 반발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준을 나눠봤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게임만 하는 상태인지,
아니면 해야 할 걸 어느 정도 하고 나서 하는 건지.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해야 할 걸 전혀 하지 않고 계속 게임만 한다면 그건 분명히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해야 할 걸 어느 정도 하고 나서 게임을 하는 거라면, 무조건 막는 게 맞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은 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순서를 먼저 정해봤습니다.
“할 일 먼저 하고 나서 하기” 이 기준 하나로요.
처음에는 잘 안 지켜졌습니다.
결국 또 미루다가 늦게 시작하는 날도 있었어요.
그래도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조금씩 흐름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 건, 핸드폰을 뺏는 방식은 오래가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당장 효과는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멈추니까요.
그런데 그 이후에 더 크게 반발하거나, 몰래 하는 경우가 생기면 오히려 더 관리가 어려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뺏는 것보다, 스스로 조절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끝내자”라고 미리 이야기하거나, 시작하기 전에 끝나는 시간을 한 번 정해보는 식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지켜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부딪히게 됐습니다.

아이도 계속 통제받는 느낌이 줄어드니까 덜 예민해지고, 저도 덜 지치게 되더라고요.
물론 여전히 고민은 남아 있습니다. 어떤 날은 또 시간이 길어지고, 다시 말하게 되는 날도 있어요.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무조건 막는 방식보다, 같이 기준을 만들어가는 쪽이 훨씬 낫다는 점입니다.
사춘기 시기에는 통제보다 균형이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무조건 뺏기보다는 우리 집 기준을 한 번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