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변화/2025년 대입제도

자기소개서 없는 대입, 2025 학생부종합전형 이렇게 준비하자

ppobeiji 2025. 6. 29. 13:14

 

자기소개서 없는 대입

자기소개서 없는 대입, 2025 대입의 판이 바뀐다 – 자기소개서 폐지의 의미

2025학년도 대학입시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다. 수험생들이 수시에서 가장 부담스럽게 느꼈던 자기소개서가 완전히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글 하나 안 써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평가 방식 자체가 달라진다는 신호이며, 입시에 대한 전략도 근본적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그동안 학생이 자신의 활동을 정리하고, 성장 과정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도구였지만, 동시에 사교육 유발과 내용 검증의 어려움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교육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소개서 폐지를 결정했다. 이제는 글솜씨가 아닌, 생활기록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본 글에서는 자기소개서 없는 시대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등학교 재학 중 학생과 학부모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자기소개서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방식은 어떻게 바뀔까?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학생부종합전형은 어떻게 운영될까? 핵심은 생활기록부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정성 평가’ 강화다. 대학은 학생이 남긴 수많은 기록을 통해 지원자의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인성 등을 판단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다. 세특은 각 과목 교사가 학생의 수업 참여도, 탐구 활동, 발표 내용 등을 관찰해 작성하는 항목으로, 지원자의 학업 태도와 사고력을 보여주는 핵심 자료다. 기존에는 자기소개서에서 보충 설명하던 비교과 활동이나 진로 탐색 내용도 이제는 학생부 안에서 드러나야 한다. 또한, 독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진로활동 등 학생부의 모든 항목이 입체적인 평가의 근거가 된다. 이처럼 학생부가 유일한 서류가 된 만큼, 단순 나열식 기록이 아니라 학생의 이야기와 흐름이 담긴 서사형 기록이 중요해진다. 대학은 더 이상 ‘글을 잘 쓰는 학생’보다 ‘진짜로 꾸준히 노력한 학생’을 뽑게 된다.

 

자기소개서가 사라진 지금, 학생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준비는 고등학교 생활의 모든 순간을 전략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단순히 봉사 시간을 채우거나 동아리에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각 활동이 진로와 연결되도록 구성하고, 그것이 학생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과학탐구 동아리 활동이나 의학 관련 독서, 심화탐구 보고서를 작성하고, 해당 내용을 수업시간 발표로 이어가면 자연스럽게 세특에 반영된다. 또한, 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교사의 관찰에 포착되는 학습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수다. 진로 희망 사항 역시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그에 맞는 과목 선택과 탐구 활동을 연계해야 한다. 결국 입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을 잘 기획하고, 그 기록을 학교가 담아주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해진 것이다.

 

학부모와 학교의 역할, 그리고 입시 전략의 재정립

이번 변화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에게도 새로운 과제를 안긴다. 특히 학부모는 자녀가 왜 이 활동을 하고 있는지, 그 활동이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를 이해하고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 무작정 ‘좋은 스펙’을 요구하기보다는, 아이의 진로에 맞는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학생의 활동을 관찰해 구체적인 평가로 남기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입시 전략도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가 사라졌다고 해서 준비가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활기록부 관리와 전공 연계 활동 설계가 더 중요해진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고1부터 목표 전공을 설정하고 관련된 수업, 독서, 비교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2025 대입은 ‘기록의 싸움’이다. 말로 하는 입시가 아니라, 행동의 누적이 결과를 만드는 입시가 온 것이다.

 

자기소개서 없는 대입, 어떤 실수에 주의해야 할까?

자기소개서가 사라졌다고 해서 대입이 쉬워졌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입시의 본질이 더 날카롭게 드러나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활동을 ‘양’으로만 채우려고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여러 개 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활동의 ‘질’과 ‘전공과의 연계성’이 핵심이다. 또 하나 자주 보이는 실수는 ‘유사한 활동 반복’이다. 진로와 관련 없는 봉사나 무의미한 수상 실적을 나열하는 것은 평가자 입장에서 큰 감점을 줄 수 있다. 대입 평가자들은 수천 명의 학생부를 보기 때문에, 의미 없는 활동은 쉽게 간파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학생인지, 어떤 진로를 설계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일관된 이야기 흐름 속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스토리 라인’이 자기소개서 없이 학생부 안에서 설득력 있게 구성되어야 한다.

 

보충 TIP: 면접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소개서가 사라진다고 해서 모든 전형에서 '자기 PR'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학은 여전히 면접 전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부만 가지고 질문을 주고받는다. 이때 자기소개서가 없는 만큼, 학생부의 세특, 독서, 창체 활동 등을 철저히 숙지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세특에 ‘생명과학 실험에 관심을 보였으며, 토론에서 유의미한 질문을 던짐’이라는 내용이 있다면, 면접관은 “어떤 실험이 가장 흥미로웠나요?” 또는 “어떤 질문을 던졌나요?”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의 학생부를 분석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보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진로 관련 주제에 대한 생각을 말로 정리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없이 말로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명확한 논리와 경험 기반 답변이 더욱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