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변화/2025년 대입제도

진짜로 달라진 2025 수능, 헷갈리는 점만 모아봄

ppobeiji 2025. 7. 24. 10:25

선택 과목이 자유로워진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예전보다 더 많은 과목 조합이 가능해졌고, 일부는 문과·이과의 전통적 구분조차 희미해졌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자유로워 보이는 이 변화가 실제 수험생들에게 무조건 유리한 방향은 아니다.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건, 그만큼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과목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지원하려는 학과에서 가산점을 주지 않는다든지,
반영 비율이 낮은 과목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수험생이 떠안게 된다.

 

진짜로 달라진 2025 수능

 

과목 간 점수 유불리, 예상보다 복잡하다

같은 수능시험인데도,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도, 불리해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보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점수를 높게 받는 구조가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대학들은 그런 선택을 선호하게 된다.
물론 교육 당국은 과목 간 점수 차이를 보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이를 완벽하게 믿고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과목 선택은 개인의 강점 + 대학 전형 구조 + 실제 수능 난이도 흐름까지 고려해야 완성되는 전략이 되었다.

 

내신과 정시의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이번 수능 개편과 맞물려, 고등학교 내신 평가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5등급 상대평가 체제와 절대평가 요소가 섞이면서, 예전보다 내신의 세부 기록과 평가 항목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정시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 수능 위주 전형을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 상위권 대학은 정시 선발 인원을 오히려 확대했다.
이 말은 곧, 수시와 정시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는 뜻이다.
내신 관리와 수능 준비를 나눌 수 없고,
한쪽을 등한시하면 전체 입시 전략이 틀어질 수 있는 흐름 속에서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탐이냐 사탐이냐’보다 더 중요한 질문

탐구 과목은 이제 사회·과학이라는 구분이 거의 무의미해졌다.
수험생은 두 과목을 자유롭게 조합해 선택할 수 있고, 이때 ‘한 과목은 사탐, 한 과목은 과탐’으로도 가능하다.
이 변화는 학생에게 융통성을 주는 동시에, 과목 간 이해 연계성과 개인의 성향 파악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 과목을 고르기보다는,
본인의 학습 방식이나 흥미, 전공과의 연결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장기적 학습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는 단순히 “이 과목이 쉬워요”보다는 “이 과목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나요?”를 스스로 물어야 할 때이다.

 

이제 수능 전략은 ‘선택 전 고민의 깊이’가 결정한다

2025 수능을 마주하는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건 정보 수집만이 아니다.
정보는 넘쳐나고, 모순되거나 불확실한 이야기들도 많다.
이럴수록 핵심은 '자신의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과목을 고르기 전에, 대학 입시 구조를 파악하고,
성적이 아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흐름을 분석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모든 학생에게 정답이 있는 조합은 없다.
하지만 각자에게 맞는 방향은 있다.
혼란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정 전에 충분히 고민하는 것이고,
그 고민이 깊을수록 수능 전략은 단단해질 수 있다.


 

2025 수능은 겉으로 보면 단순히 '과목을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말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수험생에게 더 깊은 분석력과 주도적인 선택 능력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숨어 있다.
결국 수능을 잘 준비한다는 건,
공부를 잘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방식을 알고, 흔들리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일이다.
그 출발은 언제나 ‘왜 이걸 선택하는가’를 충분히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