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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 변화/2025년 대입제도

수시 지원 후 수능 준비 전략 – 마감이 끝난 지금, 가장 중요한 선택

by ppobeiji 2025. 7. 13.

수시 지원 후 수능 준비 전략 - 수시 접수가 끝났다고 해서 준비도 끝난 건 아니다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묘한 허탈감을 느낀다.
그동안 계획했던 대학과 전형에 맞춰 6장의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준비의 끝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 위주로 준비해온 학생들은
“이제 학생부도 끝났고, 내 할 일은 다 했다”는 생각에
학습의 흐름이 느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수시 접수가 끝난 그 순간부터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입시 레이스가 시작된다.
학생부 기반 전형이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논술전형이나 면접 전형이 남아 있는 학생도 있다.
무엇보다 수시 합격 가능성이 100%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정시라는 마지막 기회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제부터 남은 약 2달은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짧지만 집중도가 높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시 추가합격 여부는 물론, 정시 지원 대학의 급이 바뀔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수시 원서 접수 이후, 수능까지
전략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하는 방법을 실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수시 지원 후 수능 준비 전략

수능 최저 있는 전형, 조건 충족을 위한 학습 전환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지원한 수시 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 일부 학종에서는 여전히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대학이 많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논술 고사를 잘 봐도,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도
불합격 처리된다.

수능 최저가 있는 경우,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 우선순위를 반드시 수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특히 탐구 과목과 국어, 영어 같은 공통 과목은
출제 패턴이 정해져 있고, 수능 전 마지막 점검이 가능한 과목들이다.
현재 내 점수에서 조금만 더 올리면 최저를 맞출 수 있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수능 최저 기준은 조합형 조건이 많기 때문에
“3과목 평균 몇 등급”이라는 식으로 정리해두고
목표 과목별 등급별 점수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고사 점수를 단순히 받아들이지 말고
“내가 어느 과목에서, 어느 등급만큼 더 올려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수치화해야 현실적인 전략이 만들어진다.

 

논술전형 준비와 수능 학습,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수시에서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수능과 논술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특성상 고사 일정이 수능 이전에 있는 대학도 있고,
수능 이후에 보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논술 집중 기간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논술 실력뿐 아니라 수능 최저 충족 여부도 중요하므로
논술만 준비하다가 수능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균형 잡힌 공부가 필요하다.
반대로 수능 이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라면
수능 전까지는 수능 중심 학습에 집중하고
수능 직후 1~2주 동안 논술 대비 기간을 확보해두는 것이 효율적이다.

논술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반복 연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 문제 구성, 논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짧게라도 매일 꾸준히 논리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국어 비문학이나 사회탐구 과목과 논술이 연결되는 구조도 많기 때문에
공부하는 내용과 논술 대비를 동시에 엮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수시 미충원 대비, 정시 전략 미리 짜두기

수시 원서를 접수했다고 해도
그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시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나오고 있는 학생이라면
정시에서 중상위권 대학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시 대비 전략은
목표 대학군 설정가채점 기준 설정이다.
내가 현실적으로 진입 가능한 대학 리스트를 정리해두고,
수능에서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야 안정권인지
직전 2~3개년 입결 기준으로 분석해두면 좋다.

또한 정시 원서 접수는 수능 이후 1~2주 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다.
수능을 치르고 나서 대학 정보를 찾고 분석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 미리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를 분류해두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여유와 전략적 판단력이 크게 향상
된다.

정시는 단순히 수능 점수만 높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 점수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능 공부와 함께 정시 전략 설계도 병행되어야 한다.

 

마무리 – 원서 접수는 끝났지만, 입시는 이제부터가 진짜다

수시 원서를 접수했다는 것은 하나의 마무리지만
동시에 새로운 준비의 시작이기도 하다.
합격 여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고,
수능이라는 결정적 평가 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의 학습과 전략은 수시든 정시든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시기는 시간을 얼마나 길게 쓰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집중해서 쓰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에 불안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이해되지만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결국 원하는 대학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 된다.

수험생활의 마지막 단계는
준비된 사람이 이끄는 시간이 아니라
끝까지 집중한 사람이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한 걸음 한 걸음 전략적으로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