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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별 준비전략

학생부에 쓸 게 없을 때, 지금부터 만들 수 있는 5가지 활동

by ppobeiji 2025. 7. 9.

학생부에 쓸 게 없을 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는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학생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문서가 학교생활기록부가 되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고1 또는 고2 시기에 비교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거나,
진로가 자주 바뀐 탓에 학생부에 남길 만한 흐름이 없다는 고민을 하는 학생이 많다.

실제로 "학생부에 쓸 게 없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기회가 없었다기보다는 기록될 수 있는 활동의 방향과 방식을 몰랐던 경우가 많다.
학생부는 특별한 상을 받거나 프로젝트를 해야만 채워지는 문서가 아니다.
오히려 일상적인 수업 참여나 간단한 역할 수행, 자율적 활동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이 나올 수 있다.

이 글에서는 학생부에 쓸 만한 게 없다고 느끼는 학생들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실전형 활동 5가지를 소개한다.
각 활동은 누구나 학교 안에서 시도할 수 있고,
전공적합성이나 자기주도성, 탐구역량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구조로 구성했다.

 

학생부에 쓸 게 없을 때, 지금부터가 중요

수업 기반 탐구 활동 – 세특 기록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학생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교과 수업 시간 내에 어떤 질문을 했는지,
어떤 발표나 탐구활동을 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수업 중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거나, 발표를 자원하는 행동만으로도
학생부 기록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 수업에서 ‘지방자치제’가 나왔다면,
“실제로 우리 지역의 주민참여예산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조사해도 되나요?”라는 식의 질문은
수업 참여 태도뿐 아니라 탐구 역량으로 기록될 수 있다.
또는 과학 시간에 발표 기회를 활용해 ‘수소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간단한 발표를 해보는 것도
전공 관심도와 자기주도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방법이 된다.

교사는 수업 중 활동을 바탕으로 세특을 작성한다.
따라서 짧은 발언이라도 의미 있는 맥락이 있다면 충분히 기록의 근거가 된다.
수업 중 할 수 있는 탐구 활동은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학생부 보완의 가장 확실한 출발점이다.

 

자율활동에서의 소소한 역할 수행 – 작아 보여도 기록은 남는다

자율활동은 보통 ‘학급 회장’, ‘학생회 활동’, ‘교내 캠페인’ 등의 큰 활동이 아니면
기록으로 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소한 역할 하나라도 '의도적으로 의미를 만들어 제출하면' 기록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반에서 발표자 역할을 맡거나,
조별 과제 발표 PPT를 제작한 것, 시험 기간에 학급 친구들을 위해 요약 정리 자료를 공유한 것 등은
충분히 자율적인 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교사에게 “이런 일을 했습니다”라고 메모 정도로 전달하면
학생의 주도적 활동으로 인정받아 기록될 수 있다.

또한 쉬는 시간 또는 자율 시간에 친구들과 학습 주제를 가지고 간단한 토론을 진행하고
그 주제를 정리해 공유했다면, 그것도 자율학습활동으로 의미가 있다.
자율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는가’보다 ‘왜 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를 만들어주는 설명력이다.

학생부에 기록할 활동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작지만 수업과 연결된 역할이나 학급 기여 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시작이다.

 

독서 활동 – 진로 흐름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도구

학생부의 독서 항목은 비교적 적은 노력으로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항목이다.
특히 진로가 불분명하거나 활동이 부족한 학생에게 독서는 전공 관심과 탐구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중요한 것은 책의 양이 아니라, 선택한 책과 다른 활동 간의 연결 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심리학’에 관심이 없던 학생이라도,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같은 입문서를 읽고
자율시간에 ‘학교 내 친구 간 갈등 해소법’을 조사해봤다면,
그 자체로 학생의 흥미와 탐색의 흐름이 생긴다.

또한 독서는 교과 세특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문학 수업에서 토론 주제로 사용된 책을 미리 읽고 의견을 준비했다면
수업 참여도를 드러낼 수 있으며,
과학 관련 독서를 통해 수업에서 질문을 이어가는 구조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없다면, 단 1~2권의 책이라도 진로나 전공과 연결되는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활동을 하나만 덧붙이면,
학생부 속에서 의미 있는 탐구 흐름을 만들 수 있다.

 

부족한 기록을 만드는 건 ‘의도된 흐름 설계’다

학생부에 쓸 게 없다고 느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기록이 될 수 있는 방향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앞에서 제시한 수업 질문, 소규모 발표, 학급 역할, 독서 연계 활동 등은
모두 교사 기록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학생부는 ‘큰 성취’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학은 학생이 어떤 흐름으로 성장했고,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기록이 없는 학생보다, 작지만 명확한 활동을 반복한 학생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지금 시점이 고2든 고3이든,
학생부에 여백이 많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어떻게 채워갈 수 있을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다.
기록이 부족한 상황일수록,
작고 분명한 활동으로 방향을 만드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